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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리바 거리, 아드리아해)

로마 황제가 은퇴지로 직접 골라 지은 도시라면, 지금도 여행지로 손색없을까요? 스플리트에 발을 디딘 순간, 제가 처음 든 생각은 "유적지가 아니라 그냥 동네네"였습니다. 천년이 넘은 돌벽 사이에 카페가 있고, 궁전 터 안에 사람들이 빨래를 널고 있었으니까요. 낭만적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꽤 컸습니다.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이게 유적지인지 동네인지 모르겠습니다스플리트의 핵심은 단연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Diocletian's Palace)입니다. 여기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이란 서기 약 300년에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직접 설계를 지시한 복합 요새 겸 별장으로, 성벽 안쪽 면적만 약 3만 평방미터에 달합니다.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지금도 사람이 살고, 카페가 영..

카테고리 없음 2026. 9. 7. 22:38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 (상업화, 짚라인, 미슐랭)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입장료는 현재 성인 기준 35유로(약 5만 원)에 달합니다. 처음 그 금액을 보고 저는 잠깐 멈칫했는데, 막상 성벽 위에서 붉은 지붕과 아드리아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순간 그 망설임은 사라졌습니다. 다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이 도시를 떠나고 나서야 조금 더 냉정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두브로브니크가 '관광 도시'가 된 배경흐바르에서 페리를 타고 두브로브니크에 내리는 순간, 항구 자체부터 비현실적으로 예뻤습니다. 아드리아해(Adriatic Sea)란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 사이에 위치한 지중해의 내해로, 염도가 낮고 투명도가 높아 에메랄드빛에 가까운 색을 띱니다. 제가 직접 눈으로 봤을 때,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강렬하다는 표현이 딱 맞았습니다.두브로브니크는 유네스코 세계..

카테고리 없음 2026. 9. 7. 20:40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여행 (COGITO 커피, 슈트루클리, 체바피치치)

솔직히 저는 자그레브를 그냥 두브로브니크 가기 전에 잠깐 거치는 도시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 도시가 꽤 단단하더라고요. 둘째 날 아침 공복에 마신 꼬르따도 한 잔부터, 40유로짜리 멍청 비용 위기, 폭우 속 서비스 와인, 그리고 비가 그치자마자 펼쳐진 붉은 노을까지. 자그레브는 제 예상을 계속 비틀었습니다.COGITO 커피와 슈트루클리 — 기대보다 훨씬 진지한 동네자그레브 구시가지 커피 문화가 수준 높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동유럽 커피라는 인상이 어딘가 약하게 박혀 있었거든요. 그런데 COGITO 커피에서 꼬르따도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그 편견이 그냥 무너졌습니다.여기서 꼬르따도(Cortado)란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1:1 비율로 섞어 쓴맛을 부드럽게 잡아주는..

카테고리 없음 2026. 9. 7. 19:15
이탈리아 자유여행 vs 패키지 (경비비교, 이동스트레스, 현지투어)

"패키지 일정 그대로 자유여행으로 가면 얼마나 들까?" — 저도 정확히 이 질문 하나 때문에 7박 9일 짜리 하나투어 하나팩 상품을 펼쳐 놓고 직접 경비를 뜯어본 뒤, 그 동선 그대로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패키지 최저가 390만 원 vs 자유여행 330~380만 원, 숫자만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몸과 머리가 동시에 부서질 것 같은 경험이었습니다.경비 비교: 숫자로 보면 자유여행이 이기는 것 같지만하나투어 하나팩 2.0 스탠더드 상품은 비수기인 3월 기준으로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할 경우 1인 390만 원에서 시작합니다. 쇼핑 코스 없음, 추가 팁 없음이 특징인 상품인데, 여기서 하나팩이란 하나투어가 단순 저가 단체 관광을 배제하고 직접 기획·운영하는 프리미엄 패키지 라인을 말합니다. 구성 자..

카테고리 없음 2026. 9. 6. 16:00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해산물 빠에야, 프라도 미술관, 동루이스 다리)

스페인이 관광 대국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2023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 9,200만 명이 찾은 나라라는 수치는 솔직히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명소마다 인파에 치이다 보면 '내가 여행 온 건지 지하철 러시아워에 온 건지' 싶어지거든요. 그 체력 소모와 감동이 번갈아가며 오는 두 나라를 직접 다녀온 후기, 있는 그대로 꺼내봅니다.해산물 빠에야와 하몽 이베리코 — 스페인 음식, 정말 다 맛있을까요?스페인 음식 하면 무조건 맛있다는 이미지가 있지 않습니까? 저도 그 기대를 한 가득 품고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바르셀로나에서 먹은 해산물 빠에야(Paella)는 진짜였습니다. 빠에야란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에서 유래한 쌀 요리로, 사프란을 넣어 노릇하게 익힌 ..

카테고리 없음 2026. 9. 6. 14:15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이슬라무헤레스, 플라야델카르멘, 임프레션목시)

솔직히 저는 칸쿤을 "미국 사람들이 동남아 대신 가는 곳"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비행 시간만 편도 16시간 이상이고, 가성비 면에서도 동남아에 비해 압도적이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인정해야 했습니다.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리조트 3곳을 3박 4일 일정으로 직접 경험한 후기를 솔직하게 정리했습니다.이슬라 무헤레스, 과연 몰디브 부럽지 않을까요?첫 번째 숙소로 고른 곳은 임프레션 이슬라 무헤레스 바이 시크릿(Impression Isla Mujeres by Secrets)이었습니다. 여기서 '이슬라 무헤레스'란 스페인어로 '여인의 섬'을 의미하는데, 칸쿤 호텔존에서 보트로 약 30분 거리에 떨어진 작은 섬입니다. 이름만큼이나 ..

카테고리 없음 2026. 9. 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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